
D-dimer 검사는 혈액 내 혈전생성 및 분해 과정을 평가하는 검사로, 혈전증(Thrombosis) 및 응고 장애를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
1. D-dimer란?
D-dimer는 혈전(피떡)이 생성되고 분해될 때 나오는 단백질 조각입니다. 우리 몸은 필요할 때 혈전을 만들어 출혈을 막고, 필요 없을 때 이를 분해하여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합니다. 이 과정에서 **피브린(fibrin)**이라는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D-dimer가 생성됩니다.
즉, D-dimer 수치가 높다는 것은 혈전이 많이 생성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. 하지만 단순한 염증, 수술 후 회복 과정,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.
2. D-dimer 검사의 목적
2.1) 혈전(혈액 응고) 관련 질환 진단
D-dimer 검사는 다음과 같은 혈전 관련 질환을 진단하는 데 사용됩니다.
• 심부정맥혈전증(DVT, Deep Vein Thrombosis): 다리 깊숙한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
• 폐색전증(PE, Pulmonary Embolism): 혈전이 폐혈관을 막아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질환
• 파종성 혈관내 응고(DIC, 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): 전신적으로 혈전이 생성되며 출혈을 유발하는 응급질환
2.2) 혈전 생성 여부 모니터링
• 혈전 용해 치료(혈전을 녹이는 치료) 후 효과 평가
• 수술 후 혈전 생성 여부 확인
• 심장질환(심근경색, 뇌졸중 등) 위험 평가
2.3) 특정 질환의 배제(제외) 검사
• D-dimer 수치가 정상이라면 혈전증 가능성이 낮음 →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피할 수 있음
3. D-dimer 검사 정상 범위 및 해석
3.1 D-dimer 정상 수치
• 정상 범위: 0.5 mg/L 이하 (500 ng/mL 이하)
• 높은 경우: 혈전 형성 가능성 증가
• 낮은 경우: 혈전 관련 질환 가능성이 낮음
3.2 D-dimer 수치가 높은 경우 (비정상 수치일 때)
D-dimer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혈전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.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.
3.2.1) 혈전 관련 질환
• 심부정맥혈전증(DVT): 다리 붓기, 통증, 피부색 변화 동반
• 폐색전증(PE): 호흡곤란, 가슴 통증, 빠른 심박수 동반
• 뇌졸중: 갑작스러운 마비, 언어 장애
• 심근경색(심장마비): 가슴 통증, 호흡곤란
• 파종성 혈관내 응고(DIC): 전신 출혈, 혈압 저하
3.2.2) 혈전과 직접 관련 없는 경우 (일시적 상승 가능성)
• 수술 후: 몸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상승
• 외상(교통사고, 골절 등): 조직 손상으로 인해 혈액 응고 과정이 활성화
• 임신: 임신 중에는 자연스럽게 D-dimer가 상승
• 노화: 연령이 증가할수록 D-dimer 수치가 높아질 수 있음
• 감염 및 염증 질환: 패혈증, 폐렴, 코로나19 등 감염성 질환에서도 상승 가능
• 간질환: 간에서 혈액 응고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서 D-dimer 상승
4. D-dimer 검사 후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
4.1. 초음파 (혈관 초음파, Doppler ultrasound)
• 심부정맥혈전증(DVT) 의심 시 다리 정맥 초음파 검사
4.2. CT 폐혈관조영술(CT pulmonary angiography, CTPA)
• 폐색전증(PE) 의심 시 폐혈관을 확인하는 CT 검사
4.3. MRI 혈관조영(MRA, 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)
• 뇌혈관 혈전이나 심장 관련 혈전 평가
4.4. 혈액 응고 검사(PT, aPTT, 혈소판 검사)
• 혈액 응고 장애(DIC, 간 질환 관련) 평가
4.5. 심장 초음파(Echocardiogram)
• 심장 내 혈전 확인
5. D-dimer가 높을 때 치료 방법
• 항응고제(혈액 희석제) 치료
• 와파린(Warfarin), 헤파린(Heparin), 리바록사반(Rivaroxaban), 아픽사반(Apixaban) 등
• 혈전이 더 커지지 않도록 예방하고,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녹을 수 있도록 유도
• 심부정맥혈전증(DVT), 폐색전증(PE) 환자에게 사용
• 혈전 용해제(Thrombolytics, 혈전을 녹이는 약물)
• 응급 상황(예: 급성 폐색전증, 심근경색, 뇌졸중)에서 사용
•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제(tPA, Tissue Plasminogen Activator) 투여
• 정맥 필터 삽입(IVC 필터)
• 항응고제 사용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시행
• 하대정맥(IVC, Inferior Vena Cava)에 필터를 삽입하여 혈전이 폐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
혈전이 없는 경우 (일시적 상승일 경우)
• 감염, 염증, 외상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면 원인 질환 치료가 우선
• 임신이나 노화로 인한 자연적 상승은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

6. D-dimer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경우
D-dimer 검사는 혈전 의심 환자에서 시행하지만, 모든 경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.
6.1 D-dimer 검사가 필요한 경우
• 다리 부종, 통증이 있는 경우 (DVT 의심)
• 갑작스러운 호흡곤란, 가슴 통증 (PE 의심)
•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신체 한쪽 마비 (뇌졸중 의심)
• 수술 후 혈전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
• 암 환자로서 혈전 위험이 높은 경우
6.2 D-dimer 검사가 불필요한 경우
• 혈전 의심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
• D-dimer 단독 검사로 진단이 불가능한 경우 (즉, 추가 영상 검사가 필수)
• 만성적으로 약간 높은 경우 (예: 노화, 임신, 만성 질환 등)
7. D-dimer 검사와 염증의 관계
D-dimer 검사는 혈전과 관련이 있지만, 염증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습니다.
염증이 있을 때 D-dimer 상승 가능
• 패혈증(Sepsis): 심한 감염으로 인해 혈액 응고 활성화
• 폐렴(Pneumonia): 심한 염증으로 혈전 생성 증가
• 코로나19(COVID-19): 중증 환자에서 혈전 생성 증가 (혈전성 미세혈관병증)
• 류마티스 질환: 전신 염증으로 인해 혈전 생성 가능
즉, D-dimer가 상승했다고 해서 무조건 혈전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, 염증 반응이 강한 경우에도 수치가 올라갈 수 있음.
8. 결론: D-dimer 검사의 핵심 요점
- D-dimer 검사는 혈전증을 의심할 때 시행하는 검사로, 혈전이 존재하면 수치가 상승
- 혈전증이 없더라도 감염, 염증, 외상, 임신 등의 이유로 수치가 높아질 수 있음
- D-dimer가 높으면 반드시 추가 검사를 통해 혈전 여부를 확인해야 함
- D-dimer가 낮으면 혈전 가능성이 매우 낮아, 불필요한 검사 및 치료를 피할 수 있음
- 혈전이 확인된 경우 항응고제 치료가 필요하며, 상황에 따라 혈전 용해제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
결론적으로, D-dimer 검사는 혈전 진단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며, 단독으로 확진 검사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. 따라서,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, 의사의 판단에 따라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